2025.05.22
ㅣ ESG지속가능연구소, 글로우씰(Glow Seal) 인증 제품 17종 발표

글로우씰 인증을 받은 (주)199레오의 소방관 폐방화복 활용 제품들/사진제공=크리비즈
폐기물이 실용적인 생활용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버려진 청바지는 세련된 지갑으로, 역할을 다한 소화복은 튼튼한 가방으로 변신했다. 제주 감귤 껍질에서 추출한 아로마 오일, 폐목재로 만든 친환경 키트까지.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런 'ESG(환경·사회·투명경영) 굿즈' 17종이 '글로우씰(Glow Seal)' 인증을 받았다. '글로우씰'은 ESG지속가능연구소(소장 김수철)가 환경단체 기후PD와 함께 개발한 인증제도다. 제품 포장만 바꾼 '위장 ESG'가 아닌 진짜 ESG의 실천 결과물을 모아 세상에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1월 인증상품 10종을 첫 공개했다.
ESG지속가능연구소 측은 "ESG 관련 시장을 겨냥한 각종 기념품과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라며 "ESG를 가장한 '그린워싱' 제품들이 기업과 소비자를 기망하는 일을 막기 위해 '글로우씰' 인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관점에서 ESG를 평가하는 국내 유일의 인증"이라고 말했다.
평가는 △환경적 가치 △사회적 기여 △소비자 만족도, 3대 항목으로 구성됐다. 기존의 공급자 중심 ESG 평가와 달리, 실제 사용자인 소비자가 평가에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인증 유효기간은 1년이며, 평가 방식에는 순고객추천지수(NPS) 모델이 도입돼 정량적 신뢰도도 확보했다.
발달장애인 자립지원부터 비건 제품까지
이번에 인증받은 제품은 총 17종으로 키트형 12종과 단품 5종으로 구성됐다. 대표적으로는 청바지를 업사이클링한 '데님키트', 폐방화복을 활용한 '소방키트', 비건 인증 식물 소재로 만든 '구강키트' 등이 있다. 제주 감귤 폐기물을 활용한 아로마 오일과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퍼퓸키트', 환경오염 대체 소재로서 폐목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키트'도 포함됐다.
제품 후보군은 기업용 굿즈 전문기업 크리비즈가 사전 선정하고, 환경단체 기후PD가 구성한 환경 소비자 평가단 15명이 심사에 참여했다. 여기에 ESG 분야 전문가 자문도 병행해 정성·정량 평가의 균형을 맞췄다. 특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이나 제품은 평가 대상에서 원천 배제하는 원칙도 적용됐다.
ESG지속가능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ESG 관련 항목 평가에 구체적 정보를 담았다"며 "포장재 개선 필요성을 제시하거나 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에 대한 스토리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착한 굿즈 B2B 판촉 지원.."굿즈 시장 변화 이끌 것"
'글로우씰' 인증 제품은 B2B 판촉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제품은 크리비즈의 B2B 전문몰 '기프트사파리'를 통해 유통된다. 또 국내 최대 HR(인적자원) 커뮤니티 '인사쟁이가 보는 실무카페'를 통해 기업 수요처를 발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ESG 부서를 보유한 중견기업 규모 이상의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기후PD 커뮤니티를 통해서는 1년간 제품이 노출된다. 소비자들의 제품 관련 피드백을 수렴, 지속 가능 소비에 대한 평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연구소 측은 "글로우씰 인증은 부적격 제품을 퇴출시키는 네거티브 방식이 아니다"라며 "ESG 취지에 부합하는 굿즈의 생산·유통과 안전한 소비를 장려하는 포지티브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철 ESG지속가능연구소장은 "매월 정기적으로 인증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ESG 굿즈 시장에 신뢰와 기준을 제공해 굿즈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SG지속가능연구소는 (주)크리비즈와 환경커뮤니티 기후PD가 ESG 비니스 모델 연구·보급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행사컨벤션(MICE), 기념품, 교육, 인증 등 각 분야에 ESG 가치를 적용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난 1월 월간 웹진 'HOT한 ESG이야기'도 창간했다.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5.05.22
ㅣ ESG지속가능연구소, 글로우씰(Glow Seal) 인증 제품 17종 발표
글로우씰 인증을 받은 (주)199레오의 소방관 폐방화복 활용 제품들/사진제공=크리비즈
폐기물이 실용적인 생활용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버려진 청바지는 세련된 지갑으로, 역할을 다한 소화복은 튼튼한 가방으로 변신했다. 제주 감귤 껍질에서 추출한 아로마 오일, 폐목재로 만든 친환경 키트까지.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런 'ESG(환경·사회·투명경영) 굿즈' 17종이 '글로우씰(Glow Seal)' 인증을 받았다. '글로우씰'은 ESG지속가능연구소(소장 김수철)가 환경단체 기후PD와 함께 개발한 인증제도다. 제품 포장만 바꾼 '위장 ESG'가 아닌 진짜 ESG의 실천 결과물을 모아 세상에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1월 인증상품 10종을 첫 공개했다.
ESG지속가능연구소 측은 "ESG 관련 시장을 겨냥한 각종 기념품과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라며 "ESG를 가장한 '그린워싱' 제품들이 기업과 소비자를 기망하는 일을 막기 위해 '글로우씰' 인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관점에서 ESG를 평가하는 국내 유일의 인증"이라고 말했다.
평가는 △환경적 가치 △사회적 기여 △소비자 만족도, 3대 항목으로 구성됐다. 기존의 공급자 중심 ESG 평가와 달리, 실제 사용자인 소비자가 평가에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인증 유효기간은 1년이며, 평가 방식에는 순고객추천지수(NPS) 모델이 도입돼 정량적 신뢰도도 확보했다.
발달장애인 자립지원부터 비건 제품까지
이번에 인증받은 제품은 총 17종으로 키트형 12종과 단품 5종으로 구성됐다. 대표적으로는 청바지를 업사이클링한 '데님키트', 폐방화복을 활용한 '소방키트', 비건 인증 식물 소재로 만든 '구강키트' 등이 있다. 제주 감귤 폐기물을 활용한 아로마 오일과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퍼퓸키트', 환경오염 대체 소재로서 폐목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키트'도 포함됐다.
제품 후보군은 기업용 굿즈 전문기업 크리비즈가 사전 선정하고, 환경단체 기후PD가 구성한 환경 소비자 평가단 15명이 심사에 참여했다. 여기에 ESG 분야 전문가 자문도 병행해 정성·정량 평가의 균형을 맞췄다. 특히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이나 제품은 평가 대상에서 원천 배제하는 원칙도 적용됐다.
ESG지속가능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ESG 관련 항목 평가에 구체적 정보를 담았다"며 "포장재 개선 필요성을 제시하거나 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에 대한 스토리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착한 굿즈 B2B 판촉 지원.."굿즈 시장 변화 이끌 것"
'글로우씰' 인증 제품은 B2B 판촉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제품은 크리비즈의 B2B 전문몰 '기프트사파리'를 통해 유통된다. 또 국내 최대 HR(인적자원) 커뮤니티 '인사쟁이가 보는 실무카페'를 통해 기업 수요처를 발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ESG 부서를 보유한 중견기업 규모 이상의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기후PD 커뮤니티를 통해서는 1년간 제품이 노출된다. 소비자들의 제품 관련 피드백을 수렴, 지속 가능 소비에 대한 평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연구소 측은 "글로우씰 인증은 부적격 제품을 퇴출시키는 네거티브 방식이 아니다"라며 "ESG 취지에 부합하는 굿즈의 생산·유통과 안전한 소비를 장려하는 포지티브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철 ESG지속가능연구소장은 "매월 정기적으로 인증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ESG 굿즈 시장에 신뢰와 기준을 제공해 굿즈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SG지속가능연구소는 (주)크리비즈와 환경커뮤니티 기후PD가 ESG 비니스 모델 연구·보급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행사컨벤션(MICE), 기념품, 교육, 인증 등 각 분야에 ESG 가치를 적용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난 1월 월간 웹진 'HOT한 ESG이야기'도 창간했다.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