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기업행사 이모저모..크리비즈, 친환경 프로그램 52선 발간


2025.06.02

KDB산업은행 창립기념 넷제로플로깅 행사에서 한 어린이가 '자전거 발전 솜사탕 만들기'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크리비즈 


#창립 70주년을 맞은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1000여 명의 임직원 및 가족과 여의도 일대에서 친환경을 주제로 한 색다른 기념식을 열었다. 태양광·자전거 발전기를 활용한 솜사탕 만들기, 업사이클링 난타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공유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노사 공동 행사로 '에코 플로깅'을 선택했다. 강남구 탄천 산책로에서 이뤄진 플로깅과 함께 자원순환형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됐다. 특히 사회적협동조합이 개발한 콘텐츠를 활용, 공공기관 우선구매 제도를 실천했다. 노사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행사로 기획된 게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협력사와의 상생 워크숍을 강원도 속초에서 열고 해변 정화활동을 기획했다. SK에코플랜트의 창립기념 및 삼성SDI의 가족 초청 행사에서는 태양열 자율주행 자동차 만들기 프로그램, 친환경 목재 활용 나무놀이터 등이 운영됐다.


이는 MICE(회의·전시 산업) 전문업체 크리비즈(대표 김수철)가 기획한 기업 행사들이다. 전통적인 만찬이나 포상, 기념식 대신 환경 체험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최근 이 회사는 그간 활용된 프로그램을 포함, 'ESG 체험 교육프로그램 52선'을 발간했다. 지난해 설립한 'ESG지속가능연구소'를 통해서다.


'ESG 체험 교육프로그램 52선'은 환경단체인 '기후PD'와 함께 환경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집대성한 것으로, 기후PD 소속 환경교육사와 20여개 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여성기업 등이 개발한 프로그램이 수록됐다. △친환경 소재로 MBTI 향수 만들기 △알까기 게임으로 이해하는 탄소중립 △이끼, 자작나무 작은지구 만들기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팝콘·솜사탕 만들기 등이 그 예다. 


크리비즈 측은 "창립기념식, 노사화합 워크숍, 어린이 및 가족 초청 페스티벌, 협력 회사와의 상생대회 등 각종 행사의 트렌드가 ESG 콘셉트로 변하고 있다"며 "ESG가 기업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자라 잡은 만큼 MICE 관점의 기획력 또한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공공기관 행사에 활용되면 사회적기업 판로 지원과 자생력 확보를 위한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와 맞닿는다"며 "민간기업 입장에서는 사회적 약자기업들의 서비스를 채택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오는 연말까지 ESG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100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특성 및 니즈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ESG 경영의 메세지를 다양한 행사로 풀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크리비즈 관계자는 "ESG 체험 교육프로그램 자료집 내 프로그램들은 실제 유수 기업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다수 활용됐다"며 "앞으로도 ESG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조직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